MBC 드라마 커피프린스(2007)는.. 식음료점을 하는 남사장이 보건증 관리만 직접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
커프는 메인스토리 빼고 세세한거 묘하게 현실적이라 여름 분위기 독보적인 드라마라고 생각함 큰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 접시에 그대로 쏳아놓고 퍼먹으면서 양파링 씹으면서 지금 이 때 보면 너무 좋은 드라마..
어른이 돼서 다시보니 이해가 안가는거지 은찬아 나 식음료점 개업할건데 입사할거면 보건증 좀 제출해 우리 보건소에서 곧 감사나온다 4대보험 관련으로 등본이나 신분증 사본 제출하고..<- 이 한 마디만 했어도 끝날 얘기임... 한결아.. 사업은 실전이야....!
"어라라? 완전 자뻑 지존이네. 누군 좋대요?" 이 시대 대사 단어 하나하나 환장스러운데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소화력 엄청나서 웃고있음 ㅋㅋㅋㅋㅋㅋ 육성으로 읽어봐 내가 이걸 할 수 있을지
근로기준법을 알고나니 한결이의 구두해고에 사장님.. 사장님 이러지 마세요 하는 우는 은찬이의 목소리가 더 애달프게 들린다... 사장님.. 이러지 마세요.. 권고사직이면 은찬이 실업급여는 주실거죠...
진짜 커피프린스가 여름 배경인게 신의 한수다.. 겨울이었으면 직장인 연말정산 할 때 모든게 다 까발려졌음
고은찬 본체도 연기하면서 후반부엔 알바 내공 늘어버려서 진짜 빛의 속도로 컵 쌓고 쓰레기 다 모아서 트레이에 놓고 싹싹 행주로 훔치는거 진짜 현실 알바생 느낌이라 울고있음 ㅠㅋㅋㅋ
여름은 커피프린스 때문에 버틴다 비가 찝찝하게 내리면 고은찬 최한결이 눈 없는 인형을 들고 미친듯이 웃으며 뛰어가겠구나 뜨거운 열기의 한낮이면 최한결 앞에 달려와 늦어서 미안하다는 고은찬 있을거같고 습도 높은 저녁 주황색 가로등이 내리쬐는 골목에는 밤 줍다 만나는 두 사람 있을거 같아
"니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이제 상관 안해"라는 대사에서 외계인은 약간 뜬금없지 않나 싶었는데 초반에 나왔던 저 타장르 외계인 말한거였어 최한결이 보면서 은찬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백번은 더 떠올렸을법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한결의 얼레벌레 경영에 대해 지적할 필요는 없다 영업시간에 가게 다 비우고 손님맞을 생각도 전화받을 생각도 없이 우르르 뛰쳐나와 지들끼리 싸우고 있는 직원들은 사회생활 경험없는 1년차이기 때문..
커피프린스.. 아무리 생각해도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전이라 가능한 이야기 오픈조 마감조 교대 없이 원팀으로 돌아가는 주제에 고은찬을 짜르니 마니 했던 사장이 웃길뿐 한결아.. 주말 장사 안하냐 애들은 도대체 언제 쉬냐 와플팀이 한명인게 말이 되냐 한결아..! 한결아....!!!!!!!!
꾸밈없는 노란장판 인테리어에 매일 바뀌는 저녁 주전부리까지 서로 못볼꼴 다 보고사는 고은찬네 가족 셋이서 보내는 저녁시간이 왜 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음 어떤 집냄새까지 상상될 정도의 현실감이라 ㅋㅋㅋㅋㅋㅋㅋ
최한결 고은찬.. 본체와 별개로 어디선가 살아 숨쉴거같고 존재할거같은 애들임 2000년대 분위기가 가득찬 서울 어딘가를 달음박질치면서 끊임없이 마주보고 웃어대면서 종영 후의 내가 모르는 걔네만의 이야기들을 이어나갈것 같아 커프는 드라마가 아니다 다큐다 최한결 고은찬 세금내라
2년후 업무 피티 그래도 조금 늘었나 싶었는데 확대하고 보고 울었음 난잡한 클립아트 뭐니.... 표는 누구 보라고 넣은거니.. 정말 한결아.. 한결아..!!!!!!!!! 너 3년차야!!!!!!!!!!!!!
13년 후의 은찬한결이 또다시 커피프린스의 첫 시작처럼 세월의 흐름에 을씨년스러워진 카페 안에 앉아있는 모습이 재밌다 또다시 어떤 이야기의 시작이 될것만 같은 뱅글뱅글 돌아가는 어떤 맞닿아있는 시간